좀비 영화라고 해서 가볍게 틀었다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는 영화가 있습니다. 부산행이 저한테는 그랬습니다. 감염자가 뛰어오는 장면보다, 문 하나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서로를 밀어내는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 걸렸습니다. 좀비 영화를 보면서 왜 좀비가 아닌 사람 때문에 더 답답한지 — 그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이기심과 희생 — 문을 잠그는 자와 여는 자부산행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KTX 열차, 그 안에서 감염이 퍼지고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움직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자주 멈칫한 건 감염자의 등장이 아니었습니다. 생존자들이 문을 잠그는 순간이었습니다.영화 속에서 반복되는 장치가 바로 이 '문'입니다. 서구(공유)는 처음에 자신과 딸 수아만 문 안으로 넣고 잠..
영화
2026. 9. 28.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