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를 봤는데 나오고 나서 뭘 본 건지 정리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딱 그랬습니다. 전편 떡밥도 회수하고 시리즈 마무리도 해야 하니 이야기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그 복잡한 사이에서 잠수함과 복엽기 두 장면만큼은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어디서 길었고, 어디서 살았는지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잠수함 액션, 왜 가장 기억에 남을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이야기의 밀도였습니다. 전작 데드 레코닝에서 등장한 엔티티(Entity)라는 개념이 이번 편에서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오는데, 엔티티란 특정 개인이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네트워크 전체를 자율적으로 장악하는 인공지능(AI) 개체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어느 서버 한 곳을 끊는다고 멈..
판사까지 매수된 법정에서 피해자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장면, 실화가 아니라 영화입니다. 처음 그 장면을 봤을 때 저도 모르게 리모컨을 내려놨습니다. 분명 영화인 걸 알면서도 괜히 화가 났거든요. 제니퍼 가너 주연의 는 그 답답함을 5년치 복수로 돌려주는 영화입니다. 사법 불신이 불을 지피는 방식영화는 처음부터 선악 구도를 숨기지 않습니다. 가르시아라는 조직 보스, 배신한 친구, 매수된 판사까지 누가 나쁜 사람인지 관객이 처음부터 다 압니다. 그래서 뻔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제가 처음에 이 영화를 켰을 때도 그냥 또 복수극이겠구나 싶었거든요.그런데 생각이 바뀐 건 법정 장면부터였습니다. 주인공 라일리는 남편과 딸을 잃고 범인의 얼굴까지 기억하는 상태인데, 조직의 변호사는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