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수록 강해진다는 설정, 들으면 꽤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부활남: 더 레드》는 2024년 9월 30일 개봉한 한국 히어로 액션 영화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 직접 보고 나니 설정만큼은 분명히 매력 있는데, 그걸 다 살렸느냐는 조금 다른 문제였습니다. 구교환이라는 선택, 예상보다 훨씬 잘 맞았습니다히어로물 주인공이라고 하면 흔히 단단하고 과묵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부활남: 더 레드》의 주인공 석환은 정반대입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백수 취준생이 시작점이니까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 조합이 어색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직접 봤더니 구교환이라는 배우가 이 캐릭터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소화해냈습니다.캐릭터 페르소나(person..
바다가 하룻밤 사이에 통째로 사라진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2024년 개봉한 재난 스릴러 영화 '서바이브(Survive)'는 바로 그 설정 하나로 저를 끌어당겼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요트 위에서 생일 파티를 하다가 다음 날 아침 배 아래가 그냥 땅이 돼버린 장면은, 흔하게 봐온 재난영화의 도입부가 아니었거든요. 바다가 사라졌다 — 이 설정, 처음엔 진짜 괜찮았습니다 영화는 가족이 요트 위에서 아들 벤의 생일을 축하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끊기고, 하늘에서 뭔가 추락하더니 다음 날 아침 바닷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습니다. 배는 그대로 메마른 땅 위에 얹혀 있고요.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이 현상을 자기극 역전(Geomagnetic Reversal)으로 설명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