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사람이 죽는데 웃음이 나왔습니다. 수영장에서 감전된 사람이 그냥 쓰러지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터져버리는 장면을 보고 나서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습니다. 무서웠냐고 하면 솔직히 별로 안 무서웠고, 코미디냐고 하면 사람이 너무 많이 죽습니다. 공포와 블랙코미디 사이 어딘가에 있는 영화, 더 몽키입니다. 저주 설정 — 원숭이는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더 몽키의 핵심 설정은 단순합니다. 태엽을 감으면 누군가 죽는다. 그런데 중요한 건 "누가" 죽는지는 원숭이가 멋대로 정한다는 점입니다.이 영화에서 저주 메커니즘(Curse Mechanism), 쉽게 말해 저주가 작동하는 방식은 복수 도구와는 정반대입니다. 주인공 할이 어린 시절 쌍둥이 형제 빌을 죽이고 싶어 태엽을 감았더니 엄마 로이스가 죽..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좀비 영화를 보러 갔다가 정작 머릿속에 남은 건 감염자가 아니라 멀쩡한 인간이었으니까요. 영화가 끝나고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이 지미 크리스탈이었을 때, 이 영화가 뭔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랄프 파인즈가 연기한 켈슨과 삼손의 이야기는 그 안에서 또 전혀 다른 층위를 만들어 냈고요. 지미 크리스탈,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이유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감염자가 뛰어오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지미 크리스탈과 그 무리가 누군가를 잡아놓고 웃고 떠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미쳐 날뛰는 게 아니었습니다. 말을 많이 했고, 자기 나름의 믿음이 있었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싫었습니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