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17분, 초등학교 아이 17명이 동시에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한 명도 아니고 같은 반 아이들이 거의 전부. 그리고 아무도 어디 갔는지 모른다. 영화 '웨폰(Weapon)'을 틀자마자 저는 이 장면 하나에 완전히 걸려들었습니다. 줄리아 가너 때문에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멈추지 못한 건 전혀 다른 이유였습니다. 초반 설정이 만들어낸 흡입력, 그리고 그 무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공포 영화라고 해서 귀신이 튀어나오거나 피가 나오는 장면을 각오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의 공포는 훨씬 조용한 방식으로 시작됐습니다. CCTV 화면 속에서 아이들이 팔을 벌린 채 어둠 속으로 뛰어가는 장면. 저는 그 자세가 단순히 뛰는 게 아니라 뭔가에 이끌리는 것처럼 보여서, 나중에 반드시 이유가 ..
영화
2026. 9. 26.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