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좀비 영화를 보러 갔다가 정작 머릿속에 남은 건 감염자가 아니라 멀쩡한 인간이었으니까요. 영화가 끝나고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이 지미 크리스탈이었을 때, 이 영화가 뭔가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랄프 파인즈가 연기한 켈슨과 삼손의 이야기는 그 안에서 또 전혀 다른 층위를 만들어 냈고요. 지미 크리스탈,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이유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감염자가 뛰어오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지미 크리스탈과 그 무리가 누군가를 잡아놓고 웃고 떠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미쳐 날뛰는 게 아니었습니다. 말을 많이 했고, 자기 나름의 믿음이 있었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싫었습니다. 그냥..
영화
2026. 9. 27.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