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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계급, 연민, 탐욕)

영화가 164분이라는 말에 조금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시간보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더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장편 은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입니다. 그 수식어가 왜 붙었는지, 직접 보고 나서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계급은 대사 밖에서 더 잘 보였습니다누가 부자고 누가 가난한지 영화가 설명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면서 계속 신경 쓰인 건 그 설명 없이도 자꾸 차이가 보였다는 점입니다. 밥을 먹다가 나오는 말 한마디, 상대방을 바라보는 각도 같은 것들이요.영화는 의상을 계급의 언어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계급의 언어'란 말보다 먼저 상대의 위치를 읽어내는 시각적 신호를 뜻합니다. 쉽게..

카테고리 없음 2026. 10. 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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